이탈리아 최고의 코로나바이러스 면역학 전문가가 총알이 동봉된 살해 협박 편지를 받았다. 그는 평상시 어린이 백신 접종에 앞장서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영국 BBC는 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북부 파두아대학 소아과 연구소의 소장이자 면역학자인 안토넬라 비올라 교수가 백신 반대론자들의 표적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5~11세 어린이들에게 백신 접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비올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린이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안된다고 발언하지 않으면 자신과 가족들이 총에 맞을 것이란 편지와 함께 총알 하나가 배달됐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혐오할지만 알며, 논리와 법을 거부하고, 긴장과 폭력을 유발하는 백신 반대자들"이라며 "살해 위협에도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접종시키라고 계속 조언하겠다"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백신 규정이 강화되면서 유럽 각국에서 예방접종을 둘러싼 논쟁이 발생하고 있다.
프랑스 국회의원들이 지난 3일 의회에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1차 통과시키자 백신 반대론자들이 의원들의 SNS(사회관계망)를 테러하고 위협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의 사회생활 접근을 최대한 제한하겠다고 말했다가 정적들로부터 적잖은 비난을 받았다.
네덜란드에서는 백신 음모론자가 백신 접종을 지지하는 하원의원 시그리드 카그의 집을 찾아 횃불을 들고 위협하는 모습을 페이스북으로 중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오스트리아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어린이 백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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