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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pixabay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기존 델타 변이와 다르며 '인플루엔자(유행성 감기)'에 가깝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습니다.
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근 오키나와현 미군기지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5일 전문가 회의가 열려 감염 실태가 상세히 보고됐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후지타 지로 류큐 대학 교수는 "오미크론 사례가 아직 절대적으로 적어 실상을 모른다"고 전제한 뒤 "(내) 감각으로는 델타 변이와 다른 병이다. 인플루엔자에 가깝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류큐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증상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또 후지타 교수는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에 많은 감염자가 장기간에 걸쳐 격리되면서 의료 체계와 사회 인프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에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오키나와현 보고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시점에서 지역 감염자 가운데 오미크론 확진자 비율은 90%를 넘어 델타 변이가 오미크론으로 급속히 대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일까지 한 달 동안 상세 정보가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 50명 가운데 유증상자는 48명이었습니다. 증상별로는 발열이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침(29명), 전신 권태감(25명), 인두통(22명)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코로나19 환자의 증상으로 두드러지는 후각·미각 장애는 1명뿐이었습니다. 전체 감염자의 66%는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회의에서는 오미크론 환자를 진료한 의사들이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자에게 나타났던 폐렴 증세가 없다. 이를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는 등의 발언이 나왔다고 합니다. 또 오미크론 환자를 받는 과정에서 의사 본인이 감염되는 등의 영향으로 결근하는 의료진이 늘고 있는 점도 당면 과제로 거론됐습니다. 한 회의 참석자는 "오미크론 유행 절정기에는 의료진 결근율이 4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언하거나 이에 준하는 방역 대책을 적용하는 등 병상 사용률을 중시하는 조치는 오미크론 대응에 적절하지 않다는 발언도 두드러졌습니다. 의료진이 대량 결근하면 병상을 아무리 많이 확보해도 운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후지타 교수는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이 델타 변이를 전제로 하고 있다"며 "임상의 감각으로 보면 오미크론은 다른 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루엔자라면 약을 먹으면 열이 내려 며칠 뒤 직장에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자는 쉬는 기간이 길다"며 "이 때문에 사회 인프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