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폭동 사태 1년을 맞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폭력사태의 책임자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곧바로 반박성명을 내고 자신을 이용한 국민분열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전 세계를 경악게 했던 미국 의회 폭동 사태 이후 1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으로 당시 의회 경찰 1명을 포함해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꼭 1년 만에 폭동 현장을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폭력사태의 책임자로 규정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선거에서 패배했을 뿐만 아니라, 폭도들을 의회에 난입시켜 평화로운 정권교체를 방해하려 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의심하며 "거짓을 유포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싸움을 걸어온다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는 거짓말이 지배하는 국가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진실을 향해 전진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내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전직 대통령', '패배한 전직 대통령', '그'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초 예정된 기자회견은 취소했지만, 바이든 대통령 연설 직후 별도 규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미국을 더 분열시키는 데 이용했고, 완전히 실패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시선 돌리기에 불과하다"며 특유의 조롱으로 반격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아름다운 경쟁보다 반목과 갈등의 상징이 돼버린 이곳 국회 의사당이 다시 민주주의 본 모습으로 제자리를 찾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