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아마존 로고 [AP = 연합뉴스] |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2021년 아마존 주식은 2.4%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알파벳(구글 모기업) 주가는 65%, 애플은 34% 올랐다. 메타(구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도 각각 23%, 11% 상승했다. 아마존의 성적은 경쟁 기술기업에 크게 뒤진다. 지난해 빅테크 기업들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면서 나스닥 종합지수도 21% 상승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51% 뛰었다.
아마존이 이같이 저조한 연간 성적을 낸 적은 2014년 이래 처음이다. 2014년 아마존은 주가가 22% 폭락한 바 있다.
2021년 아마존이 전년 대비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성장률이 둔화한 점이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톰 포르테 D.A 데이비드슨 분석가는 최근 2분기 동안 아마존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점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및 광고 사업이 좋은 실적을 달성했지만, 아마존의 핵심 사업인 전자상거래 부문에서의 부진한 실적을 가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포르테는 아마존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면서 목표주가를 3900달러로 설정했다.
CNBC는 아마존 분기 이익이 2020년 2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3배 증가했으나 지난해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소비자 지출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매출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전년 대비 오름폭이 둔화했다. 지난해 2분기 아마존 매출은 2020년 동기 대비 27% 늘어났다. 2020년 2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바 있다.
게다가 글로벌 공급망 대란, 노동력 부족 여파로 각종 비용 지출이 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지난해 10월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노동력 부족, 임금 비용 상승, 글로벌 공급망 제약, 화물 및 운송 비용 증가 탓에 4분기 수십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분석가들은 올해 아마존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구겐하임의
[신혜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