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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맵에 포착돼 20년만에 검거된 마피아 조직원 /사진=구글맵 캡처 |
살인 혐의로 지명 수배돼 20년 동안 도피 생활을 하던 이탈리아 마피아 보스가 구글맵 거리뷰에 포착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지시간 5일 로이터통신,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살인을 저지르고 복역 중 탈옥해 20년 가까이 도피 생활을 하던 수배자 조아치노 감미노(61)가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갈라파가르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감미노는 탈옥 후 스페인으로 건너가 '마누엘'로 개명하면서 신분을 세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결혼 뒤 요리사로 일하고, 과일 가게를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칠리아 경찰은 지난 2014년 체포영장을 발부해 감미노에 대한 수색을 여러 차례 진행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수사관이 갈라파스가르 거리를 구글 맵 스트리트뷰로 훑어보다 과일가게 앞에 있던 한 남성을 발견했고, 이 남성이 감미노의 모습과 매우 유사해 덜미를 잡은 것입니다.
수사관은 가게 인근의 시실리안 레스토랑에 주목했고 해당 레스토랑의 페이스북에서 주방장 차림의 감미노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결정적인 단서는 그의 턱 왼쪽에 있는 흉터였습니다.
이번 수사를 지휘한 프란체스코 로보이 팔레르모 검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도망자를 찾기 위해 구글 지도를 뒤지며 시간을 보내
경찰에 따르면 감미노는 체포되자마자 "10년 동안 가족한테 전화도 안 했는데 날 어떻게 찾았냐"고 말하며 당혹감을 표했다고 합니다. 그는 현재 스페인 당국에 구금돼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