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죄로 복역 중 2002년 탈옥해 20년 가까이 숨어 지낸 마피아 조직원이 구글맵 스트리트뷰에 찍혀 경찰에 잡히는 일이 알려져 화제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 갈라파가르에서 마피아 조직원 조아치노 감미노를 검거했다.
수년간 감미노의 행적을 추적하다 그가 갈라파가르에 간 사실까지 확인한 마피아 전담 경찰은 그가 있는 구체적인 장소는 특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지난달 수사관이 갈라파스가르 거리를 구글맵 스트리트뷰로 보다 과일가게 앞에 있던 한 남성을 발견했다.
직감으로 그가 감미노라는 사실을 알아 챈 수사관은 가게 인근의 시실리안 레스토랑에 주목했다. 곧 식당의 웹사이트를 뒤져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는 감미노를 찾았다.
구글은 구글맵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수시로 카메라를 단 스트리트뷰 차량을 운행하면서 도로의 모습을 찍는다. 하필 그가 길거리에 서 있다가 이 카메라에 찍힌 것이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현지로 가서 감미노를 체포했다. 강산이 두번 바뀔 동안 경찰의 추
경찰 관계자는 "구글맵 사진은 우리가 진행해온 수사에 확신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감미노는 현재 스페인 당국에 구금된 상태다. 이탈리아 경찰은 다음 달 신병을 인계받을 예정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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