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중국 등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전자기력을 이용해 탄환을 발사하는 '레일건'의 실용화에 나선다. 레일건 기술을 극초음속 무기를 떨어트릴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시키는 등 요격 기술을 끌어올리는 게 목적으로 보인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로 미사일을 요격하는 기존 시스템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올해 말 마련할 국가안보전략에 새 체제를 넣는 방안을 추진한다. 새로 담길 내용은 △기존 시스템의 강화 △레일건의 실용화 △적의 위협권 밖에서 반격할 수 있는 '스탠드오프' 타격 능력을 갖춘 장사정 미사일 등 3단계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레일건의 경우 2020년대 후반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레인건은 화약을 사용하지 않으며 레일에 탄을 놓고 전자가력의 원리로 발사하는 무기이다. 레일건은 미국 등에서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실전 배치된 사례는 없다. 일본은 레일건 시제품을 만들기 위해 2022년도 예산에 65억 엔을 반영했다.
일반적인 미사일은 초속 1700m 정도의 속도이지만, 레일건은 연구단계에서 초속 2300m 수준까지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레일건을 미사일 요격의 주요 기술 중 하나로 삼고 중국 등이 연구하고 있는 극초음속 무기를 떨어트릴 수 있도록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극초음속 무기는 음속의 5배 가량으로 비행하며 궤도도 변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방위성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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