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도시 전체가 2주 넘게 봉쇄된 중국 시안에서 생필품 부족에 직면한 주민들이 물물 교환으로 필요한 것을 구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구 약 1300만명의 시안은 지난달 23일부터 중국 정부의 봉쇄 조치로 주민들이 필요한 생필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이 생필품 부족을 호소하는 등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주민들이 물물 교환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올라고 오고 있다.
웨이보에는 라면과 빵 2개를 닌텐도 게임기와 교환하는 영상도 있다. 사과는 세제와 교환되고 야채는 생리대와 거래됐다.
한 남성은 SNS에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쌀과 교환하기를 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익명의 한 남성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음식이 충분하지 않아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들끼리 먹을 것과 물건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감자는 면봉과 바꿔 거래되 고 있다고 SNS에 올렸고, 이에 다른 누리꾼은 "원시시대로 돌아갔다"고 풍자했다.
춘절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한 달여 앞둔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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