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도시 전체가 열흘 넘게 봉쇄된 중국 시안시는 주민들이 먹을 게 없다고 아우성입니다.
시안시는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의 고위 관료를 면직 처분하는 등 고강도 대응을 하고 있지만,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도시 봉쇄 12일째.
주민들은 핵산 검사를 받을 때 빼고는 바깥 활동이 원천 차단됐습니다.
대신 방역요원과 배달원들이 음식재료를 집앞까지 갖다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식자재 배달 안내방송
- "신분증을 가지고 와서 음식재료를 받아가세요. 16번 빌딩 3단지 주변 사람들 모두 신분증을 가지고 와서 음식재료를 받아가세요."
그럼에도, 봉쇄가 길어지자 시내 곳곳에선 "먹을 게 없다"는 하소연이 끊이질 않습니다.
지난달 9일 집단 감염이 확인된 이래 시안시의 누적 확진자는 1천600여 명.
새해 들어 하루 확진자가 9일 만에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 인터뷰 : 짱찬요우 / 산시성 방역 전문가
- "폐쇄 관리는 사람들의 이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핵산 검사를 통해 가능한 한 빨리 양성 사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시안에 이어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저장성 닝보에서도 1일에 7명, 2일엔 9명이 추가 감염됐습니다.
대부분 베트남에 의류 공장을 운영하는 회사 직원들로, 중국 방역 당국은 닝보의 바이러스가 베트남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와 유사하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닝보시는 확진자가 발생하자마자 베이징행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