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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시간 지난달 31일 이스라엘 중부 라마트간의 Sheba Medical Center에서 한 남성이 코로나19 4차 접종을 받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이스라엘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을 60세 이상 고령자 전체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초로 '부스터샷'인 3차 접종에 이어 '2차 부스터샷'인 4차 접종이 실시되는 것입니다.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현지 시간 2일 기자회견을 열어 "5차 유행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만 명까지 늘어, 이전 최고치의 거의 5배에 달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을 60대 이상 고령자 모두와 3차 접종 이후 4개월이 지난 의료진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베네트 총리는 "전세계 사례를 통해 백신 접종을 마친 경우 대체로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백신은 중증 악화와 격리로부터 우리를 지킨다"고 4차 접종을 독려했습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세계 최초로 추가 백신 저종을 했고, 그 정책은 우리 국민을 보호했다"며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백신을 맞는 것이다. 신속하고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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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 / AFP=연합뉴스 |
앞서 이스라엘은 고령자 및 의료 종사자에 대한 4차 접종을 시범적으로 실시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한 결과를 토대로 60세 이상 고령자 및 의료진 전체로 접종 대상을 확대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입니다.
현재 이스라엘에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000명 미만이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약 3주 만에 5,000명 선까지 증가했습니다. 이번 주말, 신규 확진자가 20,000명에서 30,000명 대로 늘어나고 이후 정점에 다다르면 하루 50,000명씩 쏟아져 나올 수 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확진자 접촉 시 7일 동안 자가격리를 했어야 했던 데 반해, 백신 접종자의 경우 확진자와 접촉했어도 격리되지 않습니다. 또 1회차 백신 접종자에게 30일 동안 유효한 '임시 그린패스'를 발급한다는 방침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