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인력난에 폭설까지 내리면서 2,5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산불로 1천 채의 집이 무너진 콜로라도에도 폭설이 내리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 지난달 30일 시속 160km가 넘는 강풍을 타고 산불이 번진 미 콜로라도주.
1,000 채 가까운 주택이 무너지고, 3명이 실종됐습니다.
불길이 잦아들자 이번엔 20cm의 폭설이 내리고, 소방관들은 눈 속에서 잔 불 정리에 나섭니다.
옷가지라도 챙겨볼까 돌아온 주민들은 잔해까지 눈에 파묻힌 모습에 망연자실합니다.
▶ 빌리암 클라인 / 피해 주민
-"제 아이들이 이 모든 것을 잃게 되었다는 걸 생각하니 슬픕니다. 다른 아이들도요."
영하 10도의 강추위는 이재민들을 괴롭히고, 붕괴 위험에 실종자 수색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 펠리 / 콜로라도주 볼더카운티 보안관
- "집이 무너졌고 8인치(20cm)의 눈이 쌓였어요.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콜로라도주 외에도 미국 곳곳에 내린 폭설은 공항을 마비시켰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항공 인력난이 벌어지며 크리스마스부터 시작된 항공대란에 폭설까지 겹치면서 새해 첫날 항공기 운항이 2,500편 넘게 취소됐습니다.
▶ 인터뷰 : 스페인행 항공기 승객
- "쉴 곳도 없고 먹을 것도 없어요. 정말 오래 걸리네요."
미 항공사들은 조종사 임금을 평소의 3배까지 올렸지만,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나 접촉으로 인한 격리자가 늘면서 인력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