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정부 이후 소수 집단 탄압 심해져…힌두교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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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벵갈루루의 무슬림 여성. / 사진 = 연합뉴스 |
인도에서 무슬림 여성들을 경매에 붙이는 앱이 만들어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오픈소스 공유 온라인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앱 '불리 바이(Bulli Bai)'에서 관련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 중에 있습니다.
불리 바이에서는 최근 일반 무슬림 여성 수백 명의 사진 등 신상이 '경매 매물'로 올려졌습니다.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 앱의 설립 목적이 여성들을 향한 괴롭힘과 망신을 주기 위함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앱에 신상이 공개된 무슬림 여성 여기자 이스마트 아라는 자신의 트위터에 "무슬림 여성으로서 공포와 역겨움 속에서 새해를 시작한다는 점이 매우 슬프다"라고 썼습니다.
여론의 반발이 심해지자 깃허브는 불리 바이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아슈위니 바이슈노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불리 바이 차단 소식을 전하며 정부 비상 대응팀과 경찰 당국은 후속 조치를 위해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도 인도 깃허브에서 '설리 딜스(Sulli Deals)'라는 앱이 비슷한 일을 벌였습니다.
앱의 이름의 일부인 설리는 무슬림 여성을 비하하는 속어입니다.
피해 여성들은 두 사건의 배후에 이슬람 혐오와 관련된 보수 힌두교도가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2014년
모디 정부는 시민권법 개정, 잠무-카슈미르 특별지위 박탈 등을 통해 무슬림 등 소수 집단 탄압을 강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인도의 힌두교도는 13억8천만명의 전체 인구 가운데 80%가량을 차지하며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의 비중은 각각 14%와 2%에 그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