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토네이도 지나가면 연못이 하늘로 증발하기도"
하늘에서 수십 마리의 물고기가 떨어지는 만화같은 일이 미국에서 벌어졌습니다.
30일(현지 시각) 미국 지역매체 KXA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동부 텍사캐나의 중고차 매장에서 딜러로 일하는 제임스 오디르쉬는 이날 오후 4시30분쯤 큰 소리를 듣고 바라본 하늘에서 물고기 떼가 떨어지는 현상을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천둥이 크게 치는 소리가 났고, 밖을 내다보니 세찬 비가 내리며 물고기가 떨어지고 있었다”며 “물고기는 여기저기서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사진을 보면 작은 물고기들은 죽은 채로 대리점 주차장과 길 건너편, 옆 타이어 가게 등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해당 지역의 다른 주민들도 이를 목격했고, SNS에는 폭풍우가 도시를 휩쓸고 간 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여럿 올라왔습니다.
사진에는 집 마당을 포함해 도시 전역에 죽은 물고기들이 떨어져 있는 다소 충격적인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텍사캐나 주민 셰리 윌리엄슨의 게시물에 따르면 15㎝ 크기 이상의 큰 물고기도 떨어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윌리엄슨은 “남편에게 ‘물고기 비’가 내린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다”며 “집 밖으로 나갔는데 비린내가 너무 심하게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물고기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현상은 자주 발생하지 않지만, 바람이 강하거나 허리케인, 토네이도 등이 강하게 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 속에 사는 작은 동물이
어니스트 에이지 퍼듀대학 교수는 “토네이도가 지나가면 크기가 작은 연못이 통째로 하늘로 증발하기도 한다”며 “개구리 등 작은 생명체와 소금, 돌 등이 바람에 휩쓸려 하늘로 날아갔다가 바람이 멈추면 땅에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