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45만 명, 하루 평균 확진자는 26만 명을 넘어서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돌파했습니다.
프랑스·영국·이탈리아 확진자는 모두 50만 명에 육박하면서 유럽의 확산세도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는 '코로나 진앙지'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최중락 특파원이 그 모습을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미국 워싱턴 D.C. 코로나 검사소.
기다리는 줄이 100m 가까이 늘어서면서 대기하는데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 인터뷰 : 신디 / 워싱턴 D.C. 시민
- "1시간 넘게 기다렸어요. (코로나19 증상이 있나요?) 증상은 없지만, 여행 후 주변 사람들을 위해 검사를 받아요."
곧 학교 방학이 끝나면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아이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 인터뷰 : 얼마리 / 워싱턴 D.C. 초등학생
- "1월 4일에 개학해요.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어요."
미국 전역에서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워싱턴 D.C.가 300여 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워싱턴 D.C.의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다른 주보다 훨씬 높게 나오면서 이번 코로나 재확산의 진앙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수도 워싱턴 D.C.는 오가는 정관계 인사들뿐 아니라 연말 연휴를 맞아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텔리 / 워싱턴 D.C. 여행객
- "미국 전역에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어서 사진을 찍을 때만 마스크를 벗고 있습니다. 매우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미국 전역에서는 하루에만 45만 6천여 명, 지난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26만 명을 기록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습니다.
▶ 인터뷰 :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점점 더 전염성이 강해지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와 동시에 유행해 확진자 쓰나미를 야기하지 않을까 굉장히 우려스럽습니다."
유럽의 확산세도 무섭습니다.
프랑스는 지난 25일 신규 확진자가 10만 4천여 명에서 불과 나흘 만에 20만 8천여 명으로 2배 폭증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 인터뷰 : 올리비에 베랑 / 프랑스 보건부 장관
- "지난 하루 동안 20만 8천 명의 프랑스인이 코로나 19에 감염됐습니다. 1초당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영국 18만 3천여 명, 이탈리아는 9만 8천여 명으로 모두 하루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3국에서만 신규 확진자가 5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