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으로 아이 우는 소리 들렸다"
↑ 가정 폭력으로 숨진 8세 여야를 추모하는 촛불집회 / 사진 = 연합뉴스 |
베트남에서 8살 여아가 학대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국제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는 지난 22일 호찌민시에서 A양(8)이 장기간의 가정 폭력으로 병원 구급차에 실려갔지만 결국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A양은 이혼한 가정에서 친부와 친부 약혼녀와 함께 살며 장기간 폭력을 당했습니다. 이 사실은 의사가 A양 피부에 난 멍자국 등을 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용의자로 친부의 약혼녀를 지목하고 집에서 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동거녀는 집안에서 A양에게 일을 시키며 매로 때렸고, 매가 부러지면 다른 나무막대로 폭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웃들도 수개월 동안 A양의 집에서 우는 소리가 나고 매를 맞는 소리도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동거녀는 A양 사망 당일날도 A양에게 공부를 가르치던 중 이해하지 못하자 나무막대로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행 후 30분 정도가 지나자 A양은 갑자기 구토를 했으며, 친부가 귀가했을 때
친모 측은 이에 친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딸을 만나고 싶었지만 전 남편이 이를 거부하는 바람에 사망한 후에야 딸을 보게 됐다"며 분노했습니다.
분노한 주민들도 A양의 명복을 기리기 위해 촛불 집회를 열기도 했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