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이끌어가는 입법·사법·행정부 핵심 지도자 11명 중에서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60%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3%의 국정지지율을 얻어 9위에 그쳤다.
27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이달 1∼16일 미국 성인 811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오차범위 ±4%포인트)를 통해 ‘리더들이 일을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60% 찬성률로 11명 지도자 중에 수위를 차지했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로버츠 대법원장은 텍사스주 낙태금지법과 관련해서는 진보성향 대법관 편에 서서 독립적인 의견을 제시할 정도로 균형감을 유지해왔다. 그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55%, 공화당 지지층에서 57%, 무당층에서 64% 지지율을 고루 얻었다.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53% 지지율로 2위를,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최전선에 있는 백악관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52% 지지율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49%를 얻어 공동 4위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43%의 국민 지지를 얻어 11명 리더 중에 9위다. 그의 지지율은 올해 1월 취임 당시 57%에서 줄곧 내리막길을 걷다가 최근 코로나 19 재유행과 인플레이션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지지율은 40%였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11명 중에 가장 낮은 34% 득표에 그쳤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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