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학교, 한국·중국 부모들에 각광
↑ 국제학교들이 위치한 제주 영어교육도시 /사진=제주 영어교육도시 제공 |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유학길이 막히면서 학부모들의 관심이 제주도 국제학교로 쏠리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위치한 국제학교는 서울에서 비행기로 1시간밖에 걸리지 않지만 서울의 학교들과 전혀 다른 환경을 제공한다는 장점 탓에 새로운 교육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외신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 부모는 유학 대신 제주를 택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엘리트 교육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는 제주도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현재 제주도에는 △BHA(브랭섬홀 아시아) △KIS Jeju(한국국제학교) △NLCS Jeju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 △SJA Jeju(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 등 4개의 국제학교가 자리잡고 있으며, 총 46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입니다.
↑ 배우 김희애, 이세돌 9단/사진=연합뉴스 |
배우 김희애와 한글과 컴퓨터의 이찬진 전 대표 부부의 두 아들은 서울에서 사립 초등학교 졸업 후 제주도의 국제학교에 진학했습니다. 두 사람은 서귀포시 인덕면에 별장을 구입하며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아이들을 돌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파고'(Alphago)와 세기의 대결을 펼친 이세돌 9단 역시 딸의 국제학교 진학으로 제주도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가수 겸 보컬 트레이너인 박선주도 JTBC '내가 키운다'에서 국제학교 재학 중인 딸 에이미와 제주도에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고(故) 최진실의 아들이자 래퍼로 데뷔한 최환희 군과 딸 최준희 양도 제주도의 국제학교에서 학교 생활을 했으며, 프로야구 선수 출신 방송인 박용택도 딸을 제주도 국제학교에 진학시켰습니다.
박용택은 "국제학교는 수능 위주의 교육 대신 스포츠 활동 등 다양한 교육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며 진학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 NLCS Jeju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 전경 /사진=NLCS Jeju 제공 |
이처럼 많은 국내 유명인 자녀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제주도 국제학교의 연간 학비는 기숙사비를 포함해 최대 5만 달러(약 59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졸업생의 90% 이상이 세계 100대 명문 대학에 진학한 점, 학생들이 학업 뿐 아니라 다이빙, 스노클링, 승마와 같은 특별활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더 많은 유학생이 제주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FT는 국제학교로 인해 제주도 집값도 상승 추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도의 한 공인중개사는 FT에 "부동산 가격이 국제학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아파트 가격이 2년 사이에 70%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