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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자 팍스로비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6일(현지시간) NBC뉴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를 혈관 내 콜레스테롤 억제제인 '스태틴'이나 혈액희석제, 일부 항우울제 등과 함께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팍스로비드는 한 번에 3알을 복용한다. 이는 항바이러스제 니르마트렐비르 2정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로 오랫동안 사용된 리토나비르 1정으로 구성된다.
NBC에 따르면 리토나비르는 니르마트렐비르에서 대사 작용을 하는 'CYP3A'라는 핵심 효소를 억제하는데, 반대로 이 효소를 활성화시키는 약물과 체내에서 만나면 환자에게 유독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NBC는 이런 약품으로 혈액희석제, 항지혈제, 항우울제 및 항불안제,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 발기부전제,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억제제 등을 예로 들었다. 이들 약은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광범위하게 처방되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대 의과대의 피터 앤더슨 약학 교수는 "이 같은 잠재적 상호작용 중 일부는 절대 사소하지 않으며, 어떤 경우에는 함께 복용하는 것이 아예 금지돼야 한다"면서 "원활하게 관리될 수도 있겠지만, 매우 주의 깊게 다뤄져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달 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팍스로비드는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다.
팍스로비드 사용 허가 대상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12세 이상의 고위험군 환자이다. 당뇨나 심장병 등 기저질환을 앓는 고령층이 주로 포함되며, 어린이의 경우 몸무게가 최소 40kg 이상일 때만 처방받을 수 있다.
한편 한국도 팍스로비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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