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요 며칠 한파가 불어닥쳐서 북동부 지역에선 영하 40도 아래로 내려간 곳도 있답니다.
그래도 겨울은 추워야 제격이죠.
하얼빈에선 세계적인 빙등 축제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화려한 조명으로 휘감긴 얼음 조각들.
아이들은 썰매와 얼음 자전거를 신나게 타고.
어른들은 얼음 조각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기에 바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얼빈 빙등 축제가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82만 제곱미터 넓이 행사장에 다양한 얼음 조각이 100개 이상 전시됐습니다.
▶ 인터뷰 : 리우렌타오 / 하얼빈 빙등축제 부총장
- "하얼빈 빙등 축제는 빙설 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전념해 왔습니다. '세계를 비추는 동계 올림픽의 빛'을 주제로 한 올해 행사는 올림픽 3억 명 참여 목표 달성을 도울 것입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뚝 떨어진 기온 탓에 얼어버린 길을 달리는 오토바이가 위태롭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관루이시에 / 지역 주민
- "가는 길에 짧은 거리에서 세 번이나 넘어졌고, 전기 자전거를 탈 때도 브레이크를 밟지 못했어요. 이렇게 미끄러워질 줄은 몰랐어요."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찬 공기로 중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가 몰아닥쳤고, 동북부 헤이룽장성에선 올겨울 최저 기온, 영하 41.9도가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한파 경보를 발령하면서, 웬만해선 영하권으로 내려가지 않는 중국 남부 광둥성 일대까지 기온이 섭씨 0도 안팎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