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지지층서는 레이건 1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981년 이후 지난 40년간 미국의 대통령 7명 중 가장 일을 잘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도 낮은 순위를 기록하면서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0일 발표된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가 지난 9월 13~19일 자체 확보한 패널 10,3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 40년간 대통령 직무를 가장 잘 수행한 대통령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35%는 민주당 소속인 오바마 전 대통령을 꼽았습니다.
이어 ▲ 로널드 레이건(공화당, 23%) ▲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17%) ▲ 빌 클린턴(민주당, 12%) 전 대통령이 두 자릿수 지지를 얻었으며, ▲ 조지 W. 부시 (공화당, 4%) ▲ 조지 H. W. 부시(공화당) 전 대통령과 바이든(민주당) 대통령은 각각 3%를 기록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으로 국한했을 때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59%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 1위였으며, 이어 클린턴(19%), 레이건(8%) 전 대통령과 바이든(5%) 대통령 순이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응답자의 성별, 인종, 연령, 학력에 상관없이 오바마 전 대통령을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공화당 지지층은 레이건(42%) 전 대통령에게 가장 많이 표를 던졌습니다. 특히 레이건 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층 중에서 남성, 백인, 30세 이상, 대졸 이상 학력자에게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설문조사를 진행한 지난 9월 중순은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철군으로 혼란이 가중됐던 시점이기에 당시 상황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준비된 대통령'을 자임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고 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법안을 아직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리더십 관련 지적을 받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현지 시간으로 24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와 워싱턴DC의 국립어린이병원을 찾은 그는 행사 중 한 아이의 아빠가 "메리 크리스마스, 렛츠 고 브랜든(Let's Go Brandon)"이라고 외쳐 굴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렛츠 고 브랜든'은 지난 9월 한 자동차 경주 현장의 관중들로부터 나온 '엿 먹어라 바이든' 구호를 현장에 있
한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 아빠의 외침에 "렛츠 고 바이든에 동의한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공동취재단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채지 못한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