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연합 로이터] |
24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외 여행 경력이 없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오미크론 지역사회 감염자 1명이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쿄에서는 이전까지 6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들 중 5명은 해외 유입 사례였고, 나머지 1명은 밀접 접촉자였다. 지역 감염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4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오미크론 지역사회 감염자가 확인된 곳은 오사카, 교토, 오키나와에 이어 도쿄가 네번째다.
일본 방역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오미크론 감염이 확산하는 지역에서는 무료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사카, 교토, 오키나와에 이어 도쿄에서도 무료 검사가 시행된다. 지금까지는 유증상자와 밀접접촉자 등만 무료로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일본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사회 전파가 나타나면서 확진자수가 재차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의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8월 말까지만 해도 2만4000~2만5000명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220명, 23일 247명 등 최근에는 100~200명선으로 급감했다.
최근 히라타 아키마사 나고야공업대 교수는 오미크폰 변이의 전파력과 코로나19 백신 효과 등을 토대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내년 1월 말 도쿄의 하루 확진자가 3000명선, 2월 중순에는 37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확진자수가 급증했던 지난 8월 도쿄의 하루 확진자수 5000명선에 육박하는 감염 확산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의료계에서도 비슷한 우려를 내놓고 있다. 내년 1~2월 오
오사카부의 코로나19 전문가 회의 좌장인 도모노 가즈노리는 "오사카부 내에 이미 두 자릿수, 세 자릿수의 지역사회 감염자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이런 경향이 계속되면 제6파는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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