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화이자 제약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처음으로 가정 내 사용을 승인받았습니다.
임상 시험 결과로는 코로나 중증 환자의 90%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가정용으로 긴급 사용하는 것을 허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최초의 '가정용 알약 치료제'로 오미크론 퇴치에도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인터뷰 : 조너선 라이너 / 조지 워싱턴대 외과 교수
-"코로나 증상 발생 후 3일 이내에 '팍스로비드'를 조기 복용한 사람들은 위약(가짜 약)을 복용한 사람들에 비해 입원이나 사망률이 90% 감소했습니다."
팍스로비드는 '하루 두 번 3알씩 닷새 동안 30알을 복용'하며 비용은 530달러 우리 돈으로 63만 원으로 예상됩니다.
병원 밖에서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처방전을 받아야 하고 대상은 코로나 감염자 가운데 노인 등 고위험군 성인과 12세 이상 소아환자로 제한됩니다.
임신부 등에는 안전성 우려가 지적됐고, 복용 시 미각 저하와 설사, 고혈압, 근육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악관은 이미 약 53억 달러, 우리 돈 6조 3천억 원을 들여 팍스로비드 1천만 명분을 선 구매했고, 내년 1월 25만 회분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제프 자이언츠 /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
- "알약에 대한 효과가 보이자마자 우리는 천 만개를 사전 구입하기 위해 빠르고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이처럼, 코로나 알약과 함께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세계 보건기구 WHO는 "부스터샷이 팬데믹을 연장하고, 백신 불평등이 새로운 변이를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오미크론 확산으로 미국에서는 절반 이상인 54%가 부스터샷을 고려하고 있지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국인 절대다수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미크론에도 미국에서는 백신을 맞은 사람이 또 맞는다는 결과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