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영 매체인 신화통신이 중국 언론사 최초로 NFT(대체불가능한토큰)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그간 중국 정부가 가상 자산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의외의 행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로이터통신은 이달 22일(현지 시간) 중국 국영 매체인 신화통신이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9시 기자가 찍은 디지털 사진의 NFT를 발행해 무료로 배포한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올 한 해 동안 기자들이 촬영한 사진 11장을 각 1만 장씩 NFT로 만들고 특별판 1개를 추가해 총 11만1개의 NFT를 발행한다. 11장의 사진 중에는 도쿄 하계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 장면,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사진 등 중국의 '의미있는' 순간을 담았다. 신화통신은 NFT 사진 컬렉션을 두고 "2021년의 소중하고 역사적인 순간을 담았다"며 "그것도 메타버스 세계에 쓰여진 디지털 기억"이라고 평가했다.
국영 매체인 신화통신의 NFT 발행은 그간 가상 자산을 규제했던 중국의 행보와 반대된다. 현재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메타버스에서 화폐로 통용되지만, 중국은 지난 9월 가상 자산이 불법 자금이 유통되거나 자금 세탁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모든 종류의 가상 화폐의 거래와 채굴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9월 "가상 화폐는 법정 화폐와 동등한 법적 지위를 보유하지 않는다"며 "가상 화폐 관련 업무 활동은 불법적인 금융 활동"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화통신이 NFT 발행을 알린 이후 뉴욕 증시에서 중국의 메타버스 관련 주식이 상승하면서 중국의 규제 완화를 기대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22일 기준 중국의 증강현실 기업 '고어텍(Goertek)'은 약 6%, 온라인 게임 회사 '퍼펙트 월드(Perf
이번 NFT 사진 컬렉션은 중국의 IT 기업 텐센트의 블록체인인 지신체인(Zxinchain)을 이용해 발행된다. NFT는 해킹 불가능한 디지털 등기소인 블록체인에 고유번호가 기록돼 복제하거나 2차 판매를 할 수 없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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