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손자·바이든 아들도 투자 연관 가능성
↑ 중국 상하이의 테슬라 공장 / 사진 = 연합뉴스 |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이 중국 정부의 미심쩍은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어제(22일)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2011년 창업 후 10년 만에 글로벌 배터리 업계 1위를 차지한 CATL의 성장을 분석한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CATL은 상하이 교통대 출신 엔지니어인 쩡위췬이 중국인 투자자들과 함께 일본 배터리 업체인 TDK의 자회사 지분을 사들이면서 창업에 나섰습니다.
현재 CATL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2위인 LG 에너지솔루션과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10%포인트 이상입니다.
하지만 CATL의 성장을 두고 의심의 눈초리가 적지 않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 아시아 담당 책임자였던 마이클 던은 "CATL의 탄생 뒤엔 마스터플랜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애초부터 CATL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정책 은행들은 CATL이 창립 초기 칭하이에 공장을 세우려 하자 1억 달러(약 1190억 원)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칭하이의 지방정부도 2015년~2017년 3300만 달러(약 393억 원)를 제공했습니다.
CATL은 2018년 기업 공개 이전 극히 소수에게만 투자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중 CATL 지분 1.2%를 지닌 투자펀드 궈카이보유(國开博裕)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손자가 사실상 지배하는 회사입니다.
NYT는 CATL의 창업자인 쩡위췬과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에도 주목했습니다.
쩡위췬은 시 주석의 '정치적 고향'으로 알려진 푸젠셍의 닝더 출신입니다. 또 CATL 간부 중 이 지역 출신이 많은 것으
또한, NYT 취재 과정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의 이름도 나왔습니다. 헌터가 2020년까지 이사로 재직했던 중국의 투자회사 BHR은 2016년 CATL의 지분 0.4%를 취득했습니다. 헌터의 변호사는 헌터가 더 이상 BHR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