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이혼 전부터 부적절 관계' 의혹 제기
웨이보, 웨이신 등 관련 검색어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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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관영 중앙TV(CCTV) 국장 선하이슝(愼海雄·56)과 인기 여배우 퉁리야(麗婭·38)/사진=연합뉴스 |
중국의 관영 방송국 국장과 인기 여배우가 재혼했다는 소식에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자 중국 당국이 소셜미디어에 대한 전면적인 통제에 나섰습니다.
오늘(22일) 웨이보 등에 따르면 중국 관영 중앙TV(CCTV) 국장 선하이슝(愼海雄·56)과 인기 여배우 퉁리야(麗婭·38)이 재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하이슝 국장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직속 기구 중앙선전부의 부부장을 지내며 중국 당국의 막강한 미디어 통제권을 보유한 인사로 손꼽힙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두 사람이 최근 각자 배우자와 이혼한 뒤 어제(21일) 결혼식을 올렸다는 소식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지난 2018년 북중 문화 교류 행사에서 공연단원으로 퉁리야가 선정된 점, CCTV의 가장 큰 행사 춘제 완후이 진행도 퉁리야가 맡은 점 등을 바탕으로 두 사람이 이혼 전부터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 당국은 다시 한 번 소셜미디어의 검색창을 조이기 시작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웨이보와 웨이신 등에서 두 사람의 이름이 검색되지 않는다는 인증사진을 올리며 당국의 과도한 검열과 통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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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퉁리야와 선하이슝 관련 검색어로 뒤덮힌 웨이보 검색창/사진=연합뉴스 |
웨이보 핫이슈에는 검색이 차단된 선하이슝과 퉁리야의 본명 대신 'culiya', 'cu_ly_ya' 등의 해시태그가 상위 검색어에 올랐고, 재혼이라는 뜻의 '얼훈'(二婚)도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한 네티즌은 "사람들의 입을 막고, 사람들이 얘기하는 걸 두려워하는 것은 무언가 두려운 게 있다는 뜻"이라며 "마르크스-레닌주의자가 군중이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중국의 소셜미디어 관련 통제는 최근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師)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비판에 직면한 바 있습니다.
지난 달 2일, 펑솨이는 장가오리(張高麗) 전 부총리의 강압으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해 전세계의 관심이 쏠렸으나, 중국 당국은 웨이보 등의 SNS에서 관련 키워드 검색을 차단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