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제로 코로나' 정책을 내세운 중국도 오미크론 변이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벌써 중국 최대 명절이자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춘제 귀향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 학생들이 차례로 백신을 맞고 체육관에 앉아 이상반응은 없는지 지켜봅니다.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주민들에게 의약품을 나눠줍니다.
- "격리하는 인원이 많을수록 격리하는 지역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지금까지 14억 인구 중 10억 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더해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2년째 시행하고 있지만, 중국도 오미크론 변이의 침투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13일 톈진에서 처음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된 뒤 현재까지 본토에서 4명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문제는 수억 명이 이동하는 중국 최대 명절 춘제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는 것.
중국 방역 당국은 31개 지역별로 춘제에 지켜야 할 방역 규정을 만들면서 코로나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먼저 동계 올림픽을 앞둔 베이징은 지난 2주 사이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온 지역 주민의 입경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톈진과 네이멍구는 중·고위험 지역에서 온 주민을 14일간 격리시키고,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선양시와 항저우시는 주민들에게 아예 춘제 이동 자제 권고를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미펑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
- "핵심은 전염원 통제를 강화하고, 사람들의 안전하고 질서 있는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전염병 예방 및 통제 조치를 구체적이고 정교하게 구현하는 데 있습니다."
중국 방역 당국은 춘제 이동 행렬이 내년 1월 1일이면 사실상 시작된다고 보고, 어느 지역을 가든지 48시간 이내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