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새 대통령으로 35살 보리치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칠레 역사상, 또 세계 역사상 가장 어린 선출직 지도자가 탄생한 건데요.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칠레 차기 대통령에 좌파연합의 가브리엘 보리치가 당선됐습니다.
▶ 인터뷰 : 가브리엘 보리치 / 칠레 대통령 당선인
- "저는 소수의 특권에 단호히 맞서 싸우겠습니다. 칠레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일하겠습니다."
지난달 대선 1차 선거에서 2위였던 보리치는 결선투표에서 55.9%를 얻어, 극우성향 후보 카스트를 10%p 이상 크게 앞지르며 역전했습니다.
▶ 인터뷰 :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 칠레 대통령 후보
- "보리치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우리의 존경을 받을만합니다. 그는 정정당당히 싸워 이겼습니다."
1986년생, 밀레니얼 세대인 보리치는 내년 3월 취임하면 칠레 최연소이자 현직 세계 최연소 정부 수반이 됩니다.
KPOP 팬으로도 알려진 보리치는 강박장애를 앓았던 사실을 밝히거나 팔에 문신을 새기는 등 기존 정치인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보리치는 부자 증세, 민영화된 연금제도 개혁, 환경보호 강화 등의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2년 전 극심한 사회 불평등으로 촉발됐던 대규모 반정부 시위의 여파가 정권 교체로까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프란시스카 / 칠레 유권자
- "보리치가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를 이끌어낼 거라 기대합니다."
칠레에 앞서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페루 등에서도 경제난과 불평등, 부패 문제가 불거지며 우파에서 좌파로 권력의 균형추가 이동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