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오미크론이 폭증하자 팬더믹을 종식하는 것보다는 중증환자를 막으면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갈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반면, 유럽은 의료체계 지원을 위해 식당은 닫고 모임은 아예 금지하는 봉쇄령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연말 연휴를 앞두고 미국은 공항마다 여행객들로 북적입니다.
연휴 이후에는 하루 10만 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60만 명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사주 매튜 / 의학박사
- "앞으로 몇 주 안에 환자가 급증할 겁니다. 벌써 하루에 확진자가 10만 건이 넘어요. 델타와 오미크론이 공존한다면 매일 5-60만 건 이상 확진자가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모스 / 미국 뉴욕 시민
- "조카가 뉴욕에 오기로 했는데 취소했어요. 친구들 사이에서도 '모이자'라는 말이 있었지만, 벌써 '내년에'라는 문자가 오고 있어요."
▶ 인터뷰 : 부스터샷 접종자
- "부스터샷을 맞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요. 곧 여행을 떠날 것이고 코로나 검사도 할 거에요."
오미크론 확산 가능성이 커지자 바이든 행정부는 확진자 수에서 중증 환자수로 대응을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살아갈 방법에 대한 공개적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프랜시스 콜린스 / 미국 국립보건원 박사
- "조금 덜 심각하더라도 병원에 환자들이 늘어날 것인데, 이미 기존 병원에는 델타변이 환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반면, 신규확진자의 80%가 오미크론 변이로 나타나자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은 다시 봉쇄령 강화에 나섰습니다.
영국은 응급서비스에 특별조치를 시행하는 '중대 사건' 선포와 함께 아예 모임 금지 검토를, 네덜란드는 슈퍼마켓과 약국 등을 제외하고 술집과 식당은 문을 닫는 전국적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