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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리오그란데시 인근에서 인부들이 장벽을 건설하고 있다. 크레인의 꼭대기에 걸린 건 미국 텍사스주 깃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8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텍사스 주지사실에 따르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리오그란데시의 장벽 건설 현장에서 크레인과 강철 기둥을 배경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텍사스가 자체적으로 장벽을 건설하겠다고 선언한 지 6개월 만이다.
애벗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텍사스주는 미국의 어느 주도 시도한 적이 없는 조처를 하려 한다"며 "이는 미국과 우리 주의 영토를 보존하고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장벽이 필요한 이유는 단 하나다. 바이든 행정부가 일을 제대로 못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경 장벽에 담긴 이념은 바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우려던 장벽의 그것과 똑같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 관리 정책이 처참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공개적으로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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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구 텍사스-멕시코 접경지역에 주 자체적으로 장벽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미국 텍사스 주지사실] |
장벽 공사는 올해 1월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중단됐는데 텍사스주가 중앙정부와 관계없이 자체적으로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벽 건설을 지시한 애벗 주지사는 지난 2015년부터 주지사로 재직 중인 미국 공화당계 인사다. 미국 정계에서는 차기 대선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주지사실에 따르면 애벗 주지사는 지난 6월 16일 텍사스주가 장벽 건설에 나설 계획이라며 2억5000만달러 상당의 착수금을 이체하라고 허가한 바 있다.
애벗 주지사는 이번 장벽 구축 조처와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6월 텍사스 주민에게 연방정부의 부재에 대해 주 정부가 대응할 것이며, 주 자체적으로 장벽을 건설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 약속을 하고 6개월여간 조
그러면서 이번 장벽 건설은 불법 이민자에 대한 반격의 이정표이자 마약 밀반입을 중단하기 위한 조치이고, 공동체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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