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줄 알았는데"…여성에게 무릎 꿇고 빌고 있는 아이, 무슨사연이

한 어린아이가 길 한복판에서 무릎을 꿇고 성인 여성을 향해 '싹싹' 빌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매체 hk01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최근 홍콩의 한 길거리에서 3~4살로 추정되는 남자 아이가 여성 앞에서 무릎을 꿇고 "죄송해요"라고 빌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군다나 남자 아이가 빌고 있는 상대는 부모가 아닌 보모로 알려졌다. 보모는 그저 이 아이를 내려다만 볼 뿐 별다른 행동도 하지 않았다.
hk01에 따르면 영상을 촬영한 목격자는 "처음에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어 넘어진 줄 알았다"며 "그런데 아이 앞에 있던 여성은 2~3분 동안 무릎을 꿇은 아이 앞에서 쳐다 만 볼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목격자는 이어 "아이는 무슨 잘못이라도 했는지 연신 '죄송해요'라고 외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아이에게 직접 다가간 이 목격자는 자초지종을 물었지만 침묵했다고 한다.
결국 여성에게 이유를 물어본 목격자는 "장난을 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게하기 위해 거리에서 무릎을 꿇게 하는 벌을 줬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건 아동학대다" "부모가 길거리에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도 충격인데 보모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나" 등 비판을 쏟아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