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5~11세도 방역패스 대상 검토
↑ 독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하는 소녀/사진=로이터통신 |
유럽에서 5~11세 아동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5~11세 아동에게 접종하는 것을 허용하면서 독일과 스페인, 그리스, 헝가리, 크로아티아 등 5개 국가가 부모들의 강력한 요구를 받아들여 아동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덴마크와 오스트리아 등의 국가는 이미 지난 달부터 아동에게 백신 접종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미국도 지난 2일부터 시행해 지금까지 500만 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받았습니다.
유럽에서는 자녀의 백신 접종을 원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중심으로 전세계적인 확산세가 폭증하자 아동들이 학교를 다니며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로 보입니다.
독일의 경우 공식적으로 병력이 있거나 면역 취약계층으로 분류됐을 경우에만 접종을 권고했으나, 건강한 아동도 부모의 동의·요청 하에 자유롭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독일의 일부 도시는 5~11세 아동들도 방역패스 대상으로 설정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 독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소녀/사진=로이터통신 |
독일 소아과전문의협회 대변인 야코프 마스케 박사는 "백신 접종 예약은 접수를 시작 직후 거의 다 찼다"면서도 "다만 독일 내 5~11세 인구는 3%에 불과해 이들의 백신 접종은 사회적 면역 체계의 아주 작은 톱니바퀴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독일 내에도 백신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독일 드레스덴 동부에서는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공무원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시민이 붙잡혀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스페인은 5~11세 아동을 둔 부모의 74%가 자녀의 백신 접종을 원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페인 내 5~11세 아동은 330만명으로, 아동의 백신 접종으로 가족과 학교, 지역 커뮤니티 내 감염 확산을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코로나 종식을 돕고 어른들을 지키자'는 내용의 아동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정부 차원의 광고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한편 EU 소속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내년 1월 중순까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유럽 내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도 오미크론이 유럽과 유럽경제지역 등 30개국에서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