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은 네어가 1월부터 런던에 기반을 두고 CEO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나 네어 신임 CEO는 15일(현지시간) 본인 트위터에 "상징적이고 사랑받는 회사인 샤넬에서 CEO로 지명받게 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네어는 영국 소비재기업 유니레버에서 30년 경력을 쌓은 인사 전문가지만 패션 업계에서 일했던 경험은 없는 '업계 밖'인사다.
AP통신은 15일 "네어 CEO지목은 패션업계 역시 기업경영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다양한 고용 등을 중시하는 소비자 인식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통상 명품 브랜드에서는 브랜드 관리에 강점이 있는 마케팅 출신이 CEO가 되는 사례가 일반적이었으나, 지속가능성과 다양성 등을 강화하려는 목적에서 네어를 채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네어는 인도 마하라슈트라 지역에서 태어나 1992년 인도 유니레버에 인턴으로 입사한 후 30여년간 유니레버에서 근무했다. 2013년에는 유니레버 인사담당 수석부사장을 맡았고, 2016년에는 유니레버 최초
샤넬은 2007년부터 9년간 회사를 이끈 모린 치케 전 CEO가 퇴사한 후 CEO를 선임하지 않고 회장이자 대주주인 알랭 베르트하이머가 CEO를 겸해왔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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