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는 오미크론이 세계 곳곳에 이미 퍼질 만큼 퍼졌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영국은 방역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여행 제한조치를 풀었습니다.
오미크론이 광범위하게 번져서 입국 금지는 이제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3주 전 WHO에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보고된 후 감염이 확인된 국가는 현재까지 77개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런 숫자가 의미 없을 정도로 오미크론이 전 세계에 파고들었을 거란 게 WHO의 예상입니다.
▶ 인터뷰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오미크론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대부분 국가에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실입니다. 이전 변이에서 보지 못한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WHO는 오미크론의 증상이 가볍다는 인식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중증도와 상관없이 폭발적인 감염자 수 자체가 의료시스템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겁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영국에선 현지시간 14일, 하루 6만 명 가까이 확진자가 쏟아져 11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영국 내 오미크론 누적 감염자는 5천 명이 넘습니다.
영국은 클럽과 행사장에 들어갈 때 백신 접종 완료나 음성 확인서를 내는 새로운 방역 지침을 도입하는 한편,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 인터뷰 : 사지도 자비드 / 영국 보건장관
- "오미크론은 영국 내 지역사회 전파 단계에 있고 전 세계에도 퍼져 있어서, 해외로부터 오미크론의 침입을 막으려고 여행 금지 국가를 두는 건 이제 덜 효과적입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백신 모두 1~2회 접종만으론 오미크론을 막을 수 없고, 부스터샷을 맞아야 면역 효과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shine@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