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검사는 음성…혈액 샘플 분석 예정
↑ 홍수로 범람한 길 위를 걷는 남수단공화국 소녀들/사진=AP통신 |
남수단공화국에서 정체불명의 질병으로 최소 8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조사단을 파견해 현장 파악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4일, BBC 등의 외신에 따르면 남수단 보건당국은 최근 발생한 홍수 이후로 종레이주 판각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인해 사망자가 속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WHO는 곧바로 조사단을 꾸려 환자 샘플을 수집하고 분석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HO의 쉴라 바야는 "우리는 즉각적으로 대응팀을 꾸려 샘플 분석과 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보고받은 사망자는 현재까지 89명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보건당국이 판각에서 환자들의 샘플을 조사한 결과, 콜레라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조사단은 최근 남수단을 덮친 홍수 때문에 판각으로 이동할 때도 헬리콥터를 이용했고, 샘플 수집이 끝났음에도 수도 주바로 곧바로 돌아가고 있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WHO는 조사단의 복귀가 늦어짐에 따라 질병에 대한 조사가 늦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남수단 국토부 소속 람 퀘이궝은 홍수로 인해 말라리와 같은 질병이 확산하고 있고, 식량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해 아동들의 영양실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유출된 기름이 수질을 오염시켰고, 이에 따라 가축들이 모두 폐사했으며, 결과적으로 음식 등 필수 생필품 보급에 차질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6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남수단 시민은 약 78만 명으로, 주민 14명 중 1명 꼴이라고 밝혔습니다.
남수단에서 다섯 자녀를 둔 냐투악 코앙은 홍수로 인해 두 번이나 집을 옮겨야 했다며 남수단을 덮친 공포는 '진짜'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는 "잘 곳이 없다. 질병을 옮기고 다니는 모기를 막을 모기장도 없고
남수단은 전쟁 이후 독립국으로 거듭난지 10년이 지났지만, 계속해서 주변국들과의 갈등과 기후변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국제 원조에 기대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의료나 교육 시스템도 유엔(UN)이나 자선단체에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