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TSMC 장기간 협력 칭찬…대만에서 성장 바란다는 바람 강조
↑ 팻 갤싱어 인텔 CEO. / 사진 = CNBC TV 영상 캡처 |
대만을 '중국으로부터 군사적 위협을 받는 불안정한 곳'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됐던 팻 갤싱어 인텔 CEO가 13일 대만에 방문했습니다. 갤싱어는 TSMC 고위 경영진을 만나기 위해 이날 오후 10시 45분쯤 개인 전용기를 타고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갤싱어는 지난 1일 미국 정부에 자국 기업 투자 우선을 주장하며 이같이 발언해 대만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로 인해 염치없이 대만을 찾았다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그가 앞서 대만을 언급한 것은 대만행에 대한 예고가 아니었냐는 분석도 등장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마찰이 무역에서 기술로 확대되며 그의 대만 방문은 재계는 물론 정계에까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갤싱어가 대만 정부 고위 인사들과 만남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에 왕메이화 경제부장은 갤싱어와 만나지 않는다며 그의 대만 방문은 순수한 기업 상의 목적이라고 13일 밝혔습니다.
갤싱어는 대만의 경제 버블 프로그램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제 버블 프로그램은 대만 경제에 큰 기여를 한 기업 인사들에 대한 입국을 한시 허용하는 조치로, 기업이 직접 관련 계획을 경제부에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보건 당국과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갤싱어가 사전에 녹화한 영상을 통해 대만 방문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 속 갤싱어는 "과거 여러 번 찾은 대만에 다시 오게 되어 기쁘다"며 인텔 CEO에 오른 뒤 대만에 방문하고 싶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영상에서 대만을 치켜세우며 인텔과 장기간 협력해온 TSMC는 훌륭하다고 칭찬하는 한편, 인텔과 대만과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며 대만에서 계속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만 자유시보의 보도에 따르면 갤싱어는 파운드리 협력안 문제로 류더인 TSMC 회장을 만날 예정이며 이후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인텔의 패키징 테스트 공장 운영 상태를
이번 그의 대만 방문은 TSMC와 3나노 공정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대만 언론들은 인텔이 내년부터 3나노 공정이 적용된 자사 CPU, GPU를 시장에 공개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