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제품, 도지코인으로 결제 가능"…순식간에 38% 폭등

전문가 "도지코인은 유사 밈 주식"

↑ 도지코인 / 사진 = 연합뉴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판매 상품을 도지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어제(14일) 현지시간 "테슬라 일부 상품을 '도지'(Doge)로 살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가상 화폐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상 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를 인용해 머스크가 트윗을 올린 후 도지코인 가격이 0.16달러에서 38% 폭등한 0.22달러까지 치솟았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테슬라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외에도 어린이용 전기 바이크 '사이버쿼드', 의료,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을 '도지코인 아버지'라고 부르는 등 홍보에 나섰다가 지난 5월 미국 NBC 방송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은 사기라고 농담조로 말하면서 가격 폭락을 일으켰습니다.

또 지난 2월 테슬라는 15억 달러(약 1조7740억 원) 규모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고, 전기차 구매 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두 달도 안 돼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돌연 결제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CNBC 방송은 가상 화폐 시장 전문가를 인용해 도지코인은 게임스톱, AMC 등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방식) 현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도지코인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