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부 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에 생후 두 달 된 신생아부터 86세 어르신까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종자 찾기도 진행 중인데, 그 규모가 만만치 않아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 중부를 휩쓸고 간 토네이도 이후 가장 시급한 실종자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05명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는데, 토네이도가 대략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를 휩쓸어 실종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마이클 도셋 / 켄터키주 긴급 관리 본부장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거리가 대략 227마일(365km)입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긴 토네이도 가운데 하나입니다."
공식 사망자수는 최소 87명, 실종자 수가 많아 1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례를 위한 모금도 진행 중입니다.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다 켄터키 주지사 부인은 슬픔에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앤디 베셔 / 켄터키 주지사
- "(당신이 대신 읽어주세요.) 이 모금은 토네이도 때문에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장례 비용을 충당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장 피해가 큰 켄터키 주에서는 생후 두 달 된 신생아부터 86세 노인까지 사망자에 포함됐고, 청소년 6명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15일 중부지역을 직접 방문해 전폭적인 지지를 재차 강조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피해로 인한 충격은 날마다 더 커지고, 슬픔은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토네이도로 240Km를 날아간 오래된 사진 한 장이 SNS를 통해 주인을 찾아주면서 잃어버린 추억이 되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