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변이' 주종 주장도…"100% 확신은 아냐"
↑ 우편 발송되는 일본 코로나19 백신 접종권 / 사진=연합뉴스 |
겉잡을 수 없는 확산세로 의료체계 붕괴가 우려됐던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100명대로 급감한 원인을 두고 실내에서 신발을 벗는 생활 문화부터 '착한 변이'까지 다양한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13일) 일본 매체 YTV는 일본이 현재 주요 7개국(G7) 가운데 코로나19 사망률과 사망자 수가 가장 적다면서 그 이유로 ▲ 실내에서 신발을 벗는 문화 ▲ 높은 BCG(결핵 예방 접종) 접종률 ▲ 마스크 착용 습관화 ▲ 낮은 비만도 등이 거론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제 0시 기준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0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0명입니다.
일본에서는 8월 말까지 2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 수가 나오면서 의료 체계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으나 9월부터 1천 명대로 확진자 수가 급감하더니 지난달 1일부터는 100명대로 떨어진 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체는 "신발을 벗는 문화가 실내 바이러스 반입 위험을 낮췄고 일본인 대부분이 어릴 때 BCG 접종을 했기에 중증화율이 낮다"며 "마스크 착용을 습관화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비만 체질이 일본인 중에 적어서 확진자 수가 감소한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는 백혈구 항원(HLA) 타입인 'HLA-A24'가 중증화와 사망을 낮췄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구진들은 "해당 타입을 가진 인구 비율이 일본은 60% 정도지만, 유럽과 미국의 경우에는 1~20% 정도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노우에 이투로 일본 국립유전체연구소 교수는 감염력이 없는 '착한 변이'가 일본 내 주종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노우에 교수는 "델타 변이 중 하나인 AY.29형 바이러스가 현재 일본 내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이 변이가 감염력을 낮추는 또 다른 변이를 일으켰을 수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이것은 가설일 뿐"이라며 100% 확신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일본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만 접종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나왔으며 일각에서는 '팩터X'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팩터X'는 2012년 노벨생
한편, 국내 전문가들은 일본의 확진자 수 감소 원인으로 ▲ 이동량 감소 ▲ 철저한 개인방역 ▲ 짧은 백신 접종 주기 등을 꼽았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