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도 없이 사라진 中 인기 쇼호스트들…탈세 경고 의미?

중국 당국에 탈세 혐의 적발 후
웨이보 계정부터 회사 페이지까지 전부 '증발'

수십억 원의 탈세가 적발된 중국 유명 쇼호스트 2명이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4일 탈세가 적발된 주전후이(朱宸慧)와 린산산(林珊珊)의 웨이보 계정이 사라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중국 내 라이브 커머스 업계에서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쇼호스트입니다. 주전후이는 1500만명, 린산산은 960만명의 웨이보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회사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불가하며, 또 타오바오를 포함해 온라인 플랫폼에서 운영하던 쇼핑 계정도 모두 삭제된 상태입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22일 두 사람의 개인소득세 탈루 행위를 적발했다며 주전후이에게 6555만위안(우리 돈 약 122억원), 린산산에게 2767만 위안(우리 돈 약 51억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신문은 중국에게 적발된 이들의 온라인 기록이 아무런 설명 없이 사라지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사례는 중국이 세금·규제와 관련해 연예 산업에 보내는 경고의 의미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인터넷 활동 금지에 이어 팬클럽 활동을 규제하는 조치까지 내놓으면서 연예사업 ‘정풍운동(기풍 바로잡기)’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활동하다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던 전 엑소 멤버 크리스도 당국의 경고를 받은 뒤 크리스와 소속사의 웨이보 계정을 포함해 팬 커뮤니티 사이트까지 전부 삭제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