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미국 주도의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놓고 공동 입장 조율에 나섰다. 그러나 회원국간 입장 차이가 극명해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3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EU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 여부를 논의하며 공동 입장 조율을 모색했다. 지난 6일 미국이 중국의 인권 문제를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나선 이후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이 추가로 보이콧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찬반을 놓고 회원국간 입장이 극명히 엇갈려 EU 차원의 공동 행동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친 대만 행보로 중국의 경제 보복에 직면한 리투아니아는 이날 보이콧 방침을 내비친 반면 오스트리아, 독일 등 일부 국가는 모
장 아셀본 룩셈부르크 외무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나 이번 주 올림픽과 관련한 해결책을 찾지 못할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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