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 = 연합뉴스] |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미국 뉴욕시 위생국 소속 미화원들과 감독관 94명이 초과근무 수당으로 10만 달러(약 1억1780만원) 넘는 돈을 수령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이 대규모의 인원이 초과근무 수당으로 10만 달러 넘게 받은 건 드문 사례로 꼽힌다. 지난 회계년도 2018~2019년엔 한명도 없었고, 2019~2020년엔 단 2명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로 전염병 동안 인력 부족과 고용 교체 지연 및 폭설 등으로 인한 살인적인 노동 강도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피터 워렌 공공정책센터 연구이사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만성적으로 높은 결근율과 비효율적인 노조 노동규칙은 오랫동안 위생부서의 과도한 초과근무수당 수준에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일례로 퀸즈에서 일한 그레이엄은 회계년도 2020년에 15만3393 달러(약 1억 8086만원원 상당)를 기록한 후 2주 전 은퇴하기 전까지 총 28만2153 달러(약 3억 3274만원)의 급여를 받아 2배나 뛰었다.
그레이엄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끊임없이 일하고 또 일했다"면서 "2년 동안 눈 밑에 다크서클이 있었는데, 은퇴 후엔 순식간에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위생국의 조슈아 굿맨은 "한때 부서원 25%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거나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미화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선 일 년 내내 12시간씩 교대로 일한 미화원들에게 초과근무를 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매년 여름 신규채용 등을 진행하는데, 지난해 여름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마저 진행되지 않아 직원 수가 줄어 들었다. 여기에다 지난 겨울엔 폭설까지 겹쳤다. 뉴욕의 미화원들이 지난해 '억대'의 초과근무수당을 받을 정도로
한편 위생국의 회계년도 2020년 초과근무수당은 1억 5100만 달러(약 1783억원)에서 지난해엔 2억 8300만 달러(약 3341억 6640만원)로 늘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소방서의 초과근무수당은 6% 증가에 그쳤고, 경찰은 되레 39% 감소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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