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금박스테이크' 1천명이나 몰렸다…알고보니 150만원짜리 유사제품, 베트남서 출시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실세 장관이 해외 출장길에 먹었다는 150만원이 넘는 초고가 '금박스테이크' 논란이 일었던 베트남에서 인당 5만원 정도하는 금박 스테이크가 등장해 화제다.
로이터통신은 하노이시의 한 호텔 내 식당에서 최근 1인당 45달러(5만3000원) 정도 가격의 금박 스테이크를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호텔은 지난해 7월 건물 외벽은 물론 객실 내부 욕조와 변기까지 금박일 입혀 관심을 끈 일명 '도금 호텔'이다.
이 호텔에서 파는 4인용 금박 스테이크는 하나를 수입 금박 10~15장이 감싼 모양이다.

↑ [로이터 = 연합뉴스]

통신은 이 호텔에서는 애초부터 '금박 스테이크'를 팔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실세 장관의 '금박 스테이크'가 논란이 되자 호텔 식당 이름을 '황금 소고기 레스토랑'으로 바꾸고 논란이 된 '금박 스테이크'와 비슷한 '금박 스테이크'를 인당 45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앞서 베트남 공안부 장관이 지난달 초 출장길에 런던의 한 유명 식당에서 1000파운드(약 150만원)가 넘는 금박 스테이크를 셰프로부터 대접받아 먹는 동영상이 퍼지면서 베트남에서 논란이 됐다.
호텔 소유주인 응우옌 후 즈엉 회장은 통신에 "가격이 알맞은 금박 스테이크를 팔지 못할 이유가 있냐고 생각했다"라며 "금박 스테이크를 먹어보려고 온 손님이 1000명 이상이나 된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러나 45달러는 한달 평균 수입이 183달러(21만5000원)에 불과한 베트남에서 여전히 고가라고 지적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