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간 카불에서 여성 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대 / 사진 = 연합뉴스 |
탈레반이 최근 강제 결혼 금지를 골자로 한 여성 권리 특별포고령을 내린 데 이어 내각에 여성 참여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3일) 톨로뉴스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내각 참여 가능성을 포함한 여성 권리에 대해 이슬람 종교학자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탈레반은 9월 7일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총리 대행 등 과도정부 핵심 내각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강경파 파슈툰족 출신이 내각 중심을 차지한 가운데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탈레반은 1차 집권기였던 1996~2001년 당시 여성의 교육·취업권을 철저히 박탈했습니다.
여성인권운동가 아르마한 말리카다는 "만일 협의 결과가 국민, 특히 여성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올해 8월 15일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잡은 뒤 대다수 여성은 일자리에서 쫓겨난
이에 국제적 비판이 쏟아지자 탈레반 최고 지도자 아쿤드자다는 이달 3일 "여성은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강제 결혼 금지 등 여성 권리 신장을 위한 6개 항의 특별포고령을 내렸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