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오미크론 '비상사태' 선포…"올해 안에 부스터샷 끝내야"

이달 말까지 18세 이상 모두에게 부스터샷 제공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사진 =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어제(12일) 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 전파가 위험 수준을 넘어섰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방어 강화를 위해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이날 TV로 발표한 성명에서 이 같이 말하며 이달 말까지 18세 이상 성인 모두에게 부스터샷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당초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한 달 정도 앞당긴 것입니다.

존슨 총리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2~3일마다 2배가 되고 있다"며 "유감스럽게도 2차례의 백신 접종만으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보호 수준을 얻는 데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이제 명확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좋은 소식은 과학자들이 3번째 접종, 즉 부스터샷을 맞으면 보호 수준을 다시 높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영국에서는 12세 이상 인구 80% 이상이 2회 접종을 마쳤고, 성인의 40%가 3회 접종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60%까지 올해 안에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하려면 하루 100만 명 가까운 접종을 해야 합니다.

존슨 총리는 임시 백신접종센터를 추가로 설치하고, 휴일 없이 주 7일 내내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군인들과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추가 접종을 돕도록 주문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영국은 코로나 경보를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한 등급 올렸습니다. 가장 높은 위기 단계는 5단계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