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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BBC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낙타 미모경연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낙타주들이 낙타에게 필러와 보톡스 등 성형시술을 한 사실이 발각돼, 주최 측이 즉각 실격처리를 하는 등 부정행위 단속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9일) BBC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북동부 사막에서는 현재 '킹 압둘아지즈 낙타 페스티벌'의 일종으로 낙타 미모경연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낙타의 머리 모양과 외양, 혹, 자세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승자를 결정합니다.
낙타 미모경연대회에 걸린 총 상금은 무려 6600만달러(약 777억원)에 달해, 상금을 차지하려 낙타에 성형시술을 행하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회 측은 낙타에 행해지는 보톡스와 리프팅 등 어떠한 성형시술도 엄격히 부정행위로 규정하고, 성형시술이 확인된 40마리 이상의 낙타들은 실격처리를 하는 등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회 측에 따르면 올해 대회에 출전한 낙타 중 수십 마리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호르몬 주사를 맞았고, 보톡스로 머리와 입술을 크게 부풀렸습니다.
특히 경쟁이 과열되면서 동물 학대 논란도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2018년 낙타 미모경연대회에 참가한 한 낙타주가 낙타 입술에 보톡스를 주입했다가 해당 낙타의 입술이 터져, 당시 동물보호단체는 "상금을 타기 위해 무리하게 수술을 진행하는 건 낙타를 학대하는 행위"라며 관련 규정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주최 측은 "낙타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모든 조작과 기만 행위를 멈추길 바란다. 이는 낙타에게 끔찍한 부상을 입힐 위험
한편, 이달 초 시작된 '킹 압둘아지즈 낙타 페스티벌'은 낙타 경주와 관련 상품 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행사로, 앞으로 한 달 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 행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오랜 전통을 유지하고 역사 속에서 낙타의 역할을 보존하기 위해 열리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