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에 한국어 노래, 매우 이례적인 일"
↑ 샤넬 2021/22 시즌 공방 컬렉션 쇼 참석한 모델 수주/사진=캐나다 패션매거진 |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샤넬의 2021/22 시즌 공방 컬렉션 쇼에서 한국어 노래가 울려퍼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7일, 프랑스 파리의 'le19M'에서 열린 2021/22 공방 컬렉션 쇼는 DJ의 음악에 맞춰 모델들이 13분간 총 59벌의 의상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국내 톱모델이자 샤넬 앰버서더로 활동하는 수주는 이날 31번째로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블랙톤으로 맞춘 바닥까지 닿는 드레스형 트위드 재킷과 레깅스, 하이힐을 신은 수주는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으로 멋진 워킹을 선보였습니다.
쇼가 후반부에 다다를 무렵, 수주는 모델에서 가수로 완벽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하얀 물결 우에 빨갛게 비추는 햇님의 나라로 우리 가고 있네. 둥글게 솟는 해 웃으며 솟는 해 높은 산 위에서 나를 손짓하네' 라는 한국어 가사로 이루어진 노래가 쇼장 전체에 울려퍼졌습니다. 해외 패션쇼에서 한국어 노래를 사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수주는 약 5분간 피날레가 끝날 때까지 노래를 이어나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주가 부른 곡은 지난 6월 발매한 '햇님'으로, 가수 신중현이 작사, 작곡한 가수 김정미의 '햇님'을 커버해 재해석한 노래입니다.
수주 소속사 에스팀은 "샤넬도 수주가 음악 활동을 시작한 걸 알고 있었다"면서 "양측이 음악 얘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이번 라이브 무대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패션쇼 무대에서 한국어 노래가 라이브로 울려 퍼진 건 이례적인 일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수주는 인스타그램에 이날 찍은
한편 샤넬의 수장 (故)칼 라거펠트가 가장 사랑하는 동양인 모델로 화제가 됐던 수주는 지난 6월 25일 캐나다 일렉트로닉 뮤직 밴드 '디자이어'와 협업한 '햇님' 트랙을 통해 가수로서의 행보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