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가디언] |
영국 일간 메트로는 지난 7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걸려 목숨을 잃은 존 아이어스(42) 영국 남성이 혼수상태에 들어가기 전 누이 제니에게 "제발 의료진이 나를 포기하지 않게 해달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그는 살아 있을 때 가족들에게 백신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냈다고 메트로는 전했다.
메트로에 따르면 존의누이 제니는 "동생이 지난 여름 가족 모임 자리에서 '백신에 포름알데히드가 들어있다'는 말을 했다"며 "그는 자신이 기니피크처럼 실험에 동원되는 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제니는 이어 "존에게 헬스클럽을 갈 때는 마스크를 쓰라고 했지만 이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존은 또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가벼운 증상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단다.
그도 그럴것이 40대 남성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이 극히 적다는 통계를 믿었기 때문이다. 기저질환이 없는 40대 남성은 코로나19로 사망할 가능성이 1490명 가운데 1명꼴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그는 근육질의 건강한 남성이라 이같은 수치를 더욱 믿었을 것이라고 메트로는 말했다.
하지만 존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이 접종한 사람보다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32배 높다는 통계를 간과했다.
반면 존이 우려한 백신 접종 부작용 확률은 이보다 훨씬 낮았다.
제니는 "존은 철인 3종 경기에 나가고 보디빌딩 대회에도 출전했으며 이후에는 등산을 즐겼다"며 "그는 늘 체육관에 상주했다"고 말했다.
한편 존은 지난 6월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폐렴 증세를 보이며 며칠 사이 건강이 급격히 악화했고 고열과 호흡 곤란을 겪었다. 확진 6일 후인 7월 4일에는 피
제니는 존이 마지막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존의 이야기가 ' 또 다른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바라며 함께 나누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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