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부스터샷을 맞을 경우 기존 2차 접종 때보다 항체가 25배 증가했다"며 오미크론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미크론은 지난달 24일 남아공에서 처음 보고된 지 보름 만에 전 세계 57개국으로 확산했는데,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오미크론의 위중증 위험을 부스터샷이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부스터샷을 맞을 경우 기존 2차 접종 때와는 달리 항체가 25배 증가했다"며, 오미크론을 무력화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우그르 사힌 / 바이오앤테크 회장
- "예비 연구 결과로 볼 때 백신 3차 접종을 한 개인은 오미크론을 비롯한 변이에 상당한 보호 효과가 기대됩니다."
부스터샷까지 마치면, 오미크론을 비롯한 변이 활동을 저해하는 중화항체 수준이 높아졌고, 주요 면역세포인 기억B세포, T세포가 늘어 교차보호 효과가 발생하는 걸로 보인단 설명입니다.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전염병 권위자도, 최악의 경우라도 백신이 변이에 아예 소용 없진 않다며 접종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가벼운 질병을 유발한다는 일부 증거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도 오미크론이 이전 변이보다 심각해 보이지는 않는다는 WHO의 입장을 되풀이 하면서도,
오미크론 감염이 젊은층에 편향돼 있고 입원 가능성도 적기 때문에 실제 심각성을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미크론은 현재 전 세계 57개국에 보고됐고, 사망자는 아직 나오지 않은 걸로 전해집니다.
다만, PCR 검사로 다른 변이와 구분되지 않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오미크론 전파 상황을 파악하는 데 혼란을 줄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