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직원 9% 퇴사…"비생산적인 직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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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 화상회의로 해고통보하는 비샬 가그/사진=Power of Banana 유튜브 |
회사 화상회의에 초대받은 900여명의 직원이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7일, CNN은 온라인 모기지 기업 '베터닷컴'에서 황당하게 해고당한 크리스천 채프먼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지난 1일, 베터닷컴 CEO 비샬 가그는 채프먼을 포함한 직원 900여 명을 줌 화상회의에 초대했습니다.
자신의 마지막 화상회의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채프먼은 화상회의에서 가그의 말을 듣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그는 "이 화상회의에 초대된 여러분들은 해고를 당하는 불행한 그룹"이라며 "지금 이 시간부로 여러분의 근로 계약은 종료된다"고 말했습니다. 해고 통보는 3분 만에 진행됐으며 일방적으로 가그의 발언만 송출돼 직원들은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도 없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7명의 가족을 부양하는 채프먼은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가그는 세부 내용에 대한 추가적인 안내 사항을 메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으나 화상회의 직후 회사 전산망과 전화, 이메일, 전용 메신저 접근에 제한이 걸렸고, 채프먼은 퇴사 절차를 밟기 위해 개인 메일로 인사부에 접촉해야 했습니다.
채프먼은 "비현실적인 순간이었다. 나에게 절대 일어날 리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일 중 하나"라고 털어놨습니다.
한편 가그는 지난 2020년에도 직원들에게 "넌 너무 느리다. 넌 바보같은 돌고래다. 그러니 당장 그만둬. 그만둬. 그만둬. 너는 나를 창피하게 한다"는 욕설섞인 이메일을 보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채프먼도 "입사 후 첫 화상회의에서 이어폰 사용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5명의 아이들에게
이번 해고 통보로 퇴사 절차를 밟는 직원은 900여명으로, 회사 전체 직원의 9%를 차지합니다. 일방적이고 전례없는 통보 방식에 지적이 제기되자 가그는 "하루에 두 시간밖에 일하지 않는 비생산적인 직원들을 정리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