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내년부터 '주 4.5일 근무제'…금요일 오후부터 '주말'

"UAE, 세계 최초로 주 4.5일 근무제 도입"

↑ 사진 =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가 내년부터 주 4.5일 근무제를 도입합니다.

어제(7일) 현지시간 국영 WAM 통신에 따르면, UAE 연방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연방 부처가 금요일 오후, 토요일, 일요일을 주말로 하는 주 4.5일 근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UAE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주 4.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국가가 됐다고 WAM는 전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주말이 연장되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국민의 삶의 균형과 복지를 향상하기 위한 UAE의 노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놓고 블룸버그 통신은 중동 경제 중심지를 놓고 사우디와 경쟁하는 UAE가 과감한 변화로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지아드 다우드는 "UAE의 결정은 많은 외국 기업에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라면서도 "주 4.5일 근무제가 민간 분야까지 빠르게 퍼져야 하는 것은 여전한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또 블룸버그는 UAE의 주 4.5일제 도입이 이웃 국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006년 UAE가 걸프 지역에서 처음으로 주말을 목·금에서 금·토로 옮기자 2013년 사우디아라비아가 그 뒤를 이은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